
✍🏻 Editor’s Note
○ 차세대 AI 디바이스로 주목받는 ‘메타 AI 글래스’를 제주 여행에서 직접 사용하며, AI 웨어러블이 일상 속 행동과 디지털 경험을 어떻게 바꾸는지 살펴봤습니다.
○ 레이밴 메타·오클리 메타의 서로 다른 활용 장면을 비교하고, 메타 퀘스트에 이어 AI 글래스까지 넓어진 신세계아이앤씨의 디바이스 사업도 함께 짚어봅니다.
최근 차세대 AI 디바이스로 ‘AI 글래스’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메타를 비롯해 삼성·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잇따라 안경 형태의 AI 디바이스를 선보이며 스마트폰 이후 새로운 AI 인터페이스를 둘러싼 경쟁도 본격화되는 모습입니다. 애플 역시 내년 AI 글래스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관련 시장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죠.
AI 글래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AI를 보다 일상적인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디바이스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인데요. 메타 퀘스트와 같은 XR 기기가 몰입형 디지털 경험을 제공한다면, AI 글래스는 익숙하고 부담 없는 안경 형태로 촬영·음악 감상·건강 관리·AI 질의 등 다양한 기능을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AI와 사용자를 보다 가까이 연결하는 새로운 인터페이스로 기대를 모으고 있죠.
그래서 직접 써봤습니다.

‘레이밴 메타’ 웨이페어러 모델(오른쪽)과 ‘오클리 메타’ 뱅가드 모델(왼쪽)
신세계아이앤씨가 국내 공식 총판으로 공급하고 있는 ‘레이밴 메타(Ray-Ban Meta)’와 ‘오클리 메타(Oakley Meta)’를 착용하고 제주도를 여행했는데요. AI 글래스는 실제 여행과 일상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제주에서 직접 경험해 본 메타 AI 글래스
메타 AI 글래스를 처음 사용하려면 스마트폰에 ‘Meta AI’ 앱을 설치한 뒤 제품을 페어링하면 됩니다. 한 번 연결해두면 이후에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만으로 바로 사용할 수 있어 초기 설정도 간편합니다.

‘메타 AI’ 앱으로 스마트폰과 메타 AI 글래스를 페어링하는 모습
직접 사용하면서 가장 먼저 체감한 것은 새로운 기능이 생겼다는 점보다 스마트폰을 꺼내야 하는 순간이 줄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할 때는 “헤이 메타, 사진 찍어줘”라고 말하거나 안경다리의 촬영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음악 역시 음성 명령이나 안경다리의 터치 컨트롤을 활용해 재생하고 볼륨을 조절하거나 다음 곡으로 넘길 수 있죠.
특히 여행지에서는 이런 편리함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제주를 걷다 마음에 드는 풍경을 발견했을 때도 스마트폰을 꺼내 카메라를 실행할 필요 없이 핸즈프리로 간편하게 순간을 기록할 수 있었죠. 화질도 스마트폰 못지않게 선명하고 좋아 일상이나 여행 기록용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촬영 중에는 전면 LED 인디케이터가 자동으로 점등돼 주변에서도 촬영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메타 AI 글래스로 직접 촬영한 사진 원본
🧐 1인칭 시점으로 즐기는 색다른 기록
메타 AI 글래스로 촬영한 사진과 영상은 ‘1인칭 시점’ 특유의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과 달리 착용자의 시점에서 자연스럽게 기록돼 당시의 경험을 보다 생생하게 다시 떠올릴 수 있죠.
특히 메타의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서 촬영 영상을 활용하면 조금 더 색다른 방식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메타 AI 글래스로 촬영한 영상을 업로드하면 촬영 정보를 인식해 스마트폰을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화면의 시점도 함께 바뀝니다. 내가 여행지에서 바라봤던 풍경을 친구도 스마트폰을 움직이며 함께 둘러보는 듯한 느낌이라 일반적인 여행 사진이나 영상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었답니다.

메타 AI 글래스로 직접 촬영한 사진 원본
👓 궁금한 순간, 눈앞의 장면을 AI에게 묻다
메타 AI 글래스를 쓰면서 가장 신기했던 건 AI가 ‘내가 보고 있는 장면’과 바로 연결된다는 점인데요. 길을 걷다 제주어로 적힌 간판이나 영어, 중국어 표지판을 발견했을 때도 스마트폰으로 번역 앱을 따로 켤 필요 없이 Meta AI에 바로 물어볼 수 있었습니다.

‘메타 AI’ 앱에서 사용할 언어를 다운로드한 뒤 번역 기능을 활성화하면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과도 메타 AI 글래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습니다.
사용 방법도 간단합니다. 동일하게 “헤이 메타”라고 AI를 호출한 뒤 질문하면 카메라가 인식한 주변 환경과 맥락을 바탕으로 답변을 생성해 오픈이어 스피커로 들려줍니다. 주변에 어느 정도 소음이 있는 환경에서도 음성 인식은 꽤 원활한 편이었어요.
제주 여행에서도 활용할 만한 순간도 많았습니다. 성이시돌 목장을 둘러보며 이곳의 유래를 물어보거나 이동 중 오늘의 제주 날씨와 일몰 시간을 확인하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었죠. 처음 보는 장소나 낯선 정보가 궁금할 때 스마트폰을 꺼내 직접 검색하는 대신 바로 질문할 수 있다는 점이 참 편리했습니다.
여행지의 간판이나 안내문, 처음 보는 장소를 보며 바로 질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행과 AI 글래스의 궁합은 매우 좋았습니다. 실시간 번역의 경 한국어를 포함해 총 20개 언어를 지원하고 있어 해외여행에서는 활용도가 더욱 높을 듯하네요.
🎶 이어폰 없이 듣는 음악, 생각보다 괜찮은데?
개인적으로 예상보다 만족도가 더 높았던 기능은 오디오였어요. 레이밴 메타와 오클리 메타 모두 안경다리에 오픈이어 스피커가 탑재돼 있어 별도의 이어폰 없이 음악을 들을 수 있는데요.
처음에는 ‘귀를 막지 않는데 음악이 제대로 들릴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실제로 사용해보니 주변 소리는 자연스럽게 들리면서 음악도 생각보다 또렷하게 전달됐습니다.
특히 출퇴근길이나 여행지에서 걸어 다닐 때처럼 주변 상황을 계속 확인해야 하는 환경에서 편했습니다. 이어폰을 끼면 외부 소리가 차단되는 것이 부담스러울 때가 있는데 AI 글래스는 주변 소리를 들으면서 동시에 음악을 감상할 수 있어 이동 중 활용도가 높았어요.

‘메타 AI’ 앱에 메타 AI 글래스가 페어링된 모습
레이밴 베타 vs. 오클리 메타, 어떤 순간에 더 잘 어울릴까?
레이밴 메타와 오클리 메타 뱅가드는 주요 AI 기능은 비슷하지만 직접 착용해보니 손이 가는 순간은 꽤 달랐습니다.
😎 일상에는 레이밴 메타
레이밴 메타는 한마디로 ‘평소에도 계속 쓰고 싶은 AI 글래스’였는데요. 두꺼운 뿔테 스타일의 익숙한 레이밴 디자인이라 일반 패션 안경처럼 코디하기 쉬웠고 변색 렌즈가 적용돼 실내와 실외를 오가며 착용하기에도 편했습니다.
일반 안경보다는 기기 특성상 무게감이 느껴지지만 일상에서 사용하는 데 큰 부담은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여행은 물론 출퇴근길이나 지하철, 카페처럼 평소 생활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착용할 수 있는 형태라, 평범한 직장인인 운영자로서는 두 제품 중 레이밴 메타에 더 자주 손이 갈 것 같았어요.

🙆 활동적인 순간에는 오클리 메타
오클리 메타는 처음 보는 순간부터 성격이 분명한 제품이었어요. 스키 고글을 연상시키는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제주도의 강한 햇빛 아래에서 착용했을 때 특히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레이밴 메타보다 실제 무게는 더 나가지만 얼굴에 밀착되는 구조와 무게 분산이 잘 돼 착용감은 오히려 더 편하게 느껴졌는데요. 걷거나 움직일 때도 쉽게 흘러내리지 않아 활동적인 상황에서는 오클리 메타의 장점이 더욱 잘 드러났습니다. 강한 햇빛 아래에서도 눈이 편해 장시간 야외 활동에도 잘 어울렸고요. 제주 여행처럼 야외에 머무는 시간이 길거나 평소 러닝, 등산, 라이딩 등 스포츠를 자주 즐기는 분이라면 특히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었습니다.

짧은 여행 동안 느낀 점은 AI 글래스가 당장 스마트폰을 완전히 대신하는 제품이라기보다 스마트폰을 꺼내야 했던 여러 순간을 대신해주는 디바이스에 더 가까웠다는 점이었는데요.
사진을 찍고 싶을 때, 음악을 듣고 싶을 때, 길에서 궁금한 것을 발견했을 때. 기존에는 자연스럽게 스마트폰부터 찾았다면 AI 글래스를 착용하고 있을 때는 그 행동 자체가 조금씩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출퇴근길이나 산책, 여행처럼 손을 자유롭게 쓰고 눈앞의 상황에 집중하고 싶은 순간일수록 이런 차이는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스마트폰 화면을 바라보는 대신 눈앞의 풍경을 계속 바라보고, 행동을 멈추지 않은 채 기록하고, 궁금한 것은 바로 AI에게 묻는 것.
AI 글래스가 보여주는 변화는 새로운 기능보다 이런 ‘사용 방식의 변화’에 있는지도 모릅니다.

메타 AI 글래스로 직접 촬영한 사진 원본. 자연 풍경은 물론 음식도 선명하게 담아냅니다.
메타 퀘스트에서 AI 글래스까지, 더 넓어지는 AI·XR 경험
신세계아이앤씨는 메타 AI 글래스의 국내 공식 총판으로 레이밴 메타와 오클리 메타 등 주요 제품을 국내 시장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앞서 MR(Mixed Reality·혼합현실) 헤드셋 ‘메타 퀘스트(Meta Quest)’ 시리즈의 국내 유통을 시작한 데 이어 AI 글래스까지 제품군을 확대했는데요.
메타 퀘스트가 사용자를 몰입형 디지털 공간으로 연결하는 XR 디바이스라면, AI 글래스는 현실을 바라보는 상태에서 AI를 보다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일상형 웨어러블 디바이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몰입형 XR부터 일상형 AI 웨어러블까지. 신세계아이앤씨는 글로벌 AI·XR 디바이스와 국내 고객을 연결하며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보다 가까운 일상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AI는 또 어떤 모습으로 우리의 일상에 들어오게 될까요?
화면 밖으로 나온 AI의 변화, 신세계아이앤씨가 계속 소개하겠습니다😊